도의회에 쏟아진 오물…"임기 끝나는데 혈세로 몽골행" 분노

입력 2022-06-14 14:27   수정 2022-06-14 14:37


임기 종료를 보름가량 앞둔 충북도의원 일부가 임시회 기간 중 몽골 방문을 계획하자 한 시민단체 대표가 도의회 현관 앞에서 오물투척 소동을 일으켰다.

오천도 애국국민운동대연합 대표는 14일 오전 충북도의회 현관 앞에서 "국민들이 고유가와 고물가로 허덕이는데 임기 종료 보름을 앞두고 혈세를 들여 해외에 가는 게 말이 되느냐"며 몽골 방문 계획 취소를 요구했다.

오 대표는 "더군다나 낙선한 의원들 아니냐"며 "가지 말라는 차원에서 항의 방문한 것이며 강행하면 바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대표는 항의하기 위해 청사에 들어가려다가 청사 직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이후 비닐봉지에 들어있던 오물을 도의회 현관 바닥에 뿌렸다.

박문희 의장과 의원 3명, 사무국 직원 5명은 오는 15일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울란바토르시의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일정으로 2021년 10월 말 할트마 바트톨가 전 몽골 대통령과 도의회 간담회 이후 추진 됐다.

박 의장 일행은 방문 기간 도내기업-몽골기업 수출 계약 및 기업설명회, 우호 교류 협정 체결식, 몽골 국회·정부 방문, 몽골 한인회 간담회 등 일정을 보낼 계획이다.

한편 박 의장 일행의 몽골 방문 기간은 11대 의회 마지막 회기(제400회 임시회 14~21일)일정과 겹친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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