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는 김포국제공항의 계류장 관제를 16일부터 직접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가 국내 14개 공항 가운데 계류장을 직접 관제하는 곳은 김포공항이 유일하다.
비행장 관제는 크게 활주로와 계류장으로 구분된다. 활주로는 항공기의 이착륙, 계류장은 항공기·차량의 지상 이동이 실행되는 곳이다. 계류장은 항공기의 정비나 급유 등을 위해 이동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동안은 국토교통부 김포항공관리소가 두 공간의 관제 업무를 총괄했다.
한국공항공사는 국토부와 업무 인수인계 절차를 완료하고 오는 16일 오전 1시부터 김포국제공항 지상 이동지역의 계류장 관제를 공식 개시한다. 항공기의 지상 관제와 작업 차량 이동을 포함한 지상 작업의 통제업무를 맡게 된다.
공사는 김포공항 항공 교통량 증가에 따른 항공기 이동지역의 안전 강화와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계류장 관제를 전담하는 ‘김포국제공항 계류장 관제소’를 신설했다. 약 10억원을 투입해 관제소 리모델링 작업을 마치고, 총 18명의 직원도 배치했다.
계류장 관제소는 김포공항 계류장을 4개(북·동·서·중앙) 구역으로 나누어 관제한다. 항공기 이동 개시 시간, 주기장 배정 등 공항 운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세부 정보를 직접 관리·활용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착륙 관제와 계류장 관제가 분리 운영돼 공항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공항의 건설·관리·운영, 항공인력양성 등 기존 업무영역에 항공교통관제업무를 추가해 해외 공항개발 사업, 도심항공교통(UAM) 관제 역량을 선점 등 미래 항공사업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포=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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