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넨셀은 지난 10일과 14일, 순천향대 부천병원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임상 개시모임을 완료하고 환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후 경희대 강동병원과 건국대병원, 한양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환자 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상포진 치료제로는 국내에서 첫 임상이란 설명이다. 총 66명의 환자를 이중맹검 방식으로 2개 시험군과 1개 대조군에 무작위 배정한다. 7일간 약을 먹는 방식(경구)으로 투약해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연내 투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중 다음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제넨셀 관계자는 “기존 대상포진 치료제는 8일 이상 장기 복용에 어려움이 있고 다수의 부작용이 보고됐다”며 “ES16001은 장기 복용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없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상 환자 모집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여름철이 되면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는데다 최근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ES16001은 국내 자생 식물인 담팔수 잎에서 추출한 신소재 기반의 신약후보물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제넨셀과 경희대 생명과학대가 공동 개발했다.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도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해 현재 글로벌 임상 2·3상 중이다.
제넨셀의 최대주주는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세종메디칼이다. 이번 임상에 사용될 의약품은 제넨셀의 주주이자 생산 협력사인 한국파마가 제조한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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