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대마 과다 흡입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태국은 대마를 마약류에서 제외, 가정에서도 기를 수 있게 허용했다.
15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찻찻 싯티판 방콕 시장은 지난 9일 대마가 마약류로 분류되지 않게 된 이후 남성 4명이 대마 과다 흡입으로 입원했고 이 중 1명이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했다.
찻찻 시장은 시가 이런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학생과 교사들에게 대마에 대해서도 교육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를 '대마 청정 지역'으로 선포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주무 장관인 아누틴 찬위라꾼 보건부 장관은 대마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모든 과도하게 사용하면 건강에 해를 끼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대마가 마약류에서 제외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 인사다.
태국은 2018년 의료용 대마 재배·사용을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처음으로 합법화했다. 당시에는 캐나다, 호주, 미국의 일부 주, 이스라엘 등이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던 시기였다.
태국은 의료용 외에 대마 합법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대마를 마약법상 불법 약물에서 제외했다. 이어 올 1월25일 태국마약청도 대마를 규제 마약 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이후 왕실 관보를 거쳐 지난 9일부터 대마가 불법 마약에서 제외됐고, 가정에서도 대마 재배가 허용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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