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호주 운용사 'ETF 시큐리티' 인수

입력 2022-06-15 14:20   수정 2022-06-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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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ETF 시큐리티스(Securities)'를 인수했다고 15일 밝혔다.

미 ETF 운용 자회사인 글로벌 엑스(Global X)도 이번 인수에 참여했다. 국내 운용사의 해외 ETF 운용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미래에셋은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올 4월 말 기준 호주 ETF 시장 규모는 약 119조원이다. 같은 시기 한국 ETF 시장 규모 74조원의 1.6배가 넘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크다. ETF Securities는 ETF 21종, 규모로는 4조2400억원을 운용하는 호주 7위 ETF 운용사다.

2002년 설립된 ETF Securities는 현물로 운용하는 원자재 ETF를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 특히 대표상품인 'ETFS Physical Gold'는 2003년 3월 세계 처음으로 상장된 금 현물 ETF다. 순자산이 2조36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금 현물 상품을 시작으로 백금과 은, 팔라듐 현물 상품을 상장했다.

루이스 베루가 Global X 최고경영자(CEO)는 "ETF Securities와 Global X는 혁신성장 테마, 원자재, 디지털 자산 전반에 걸쳐 호주 투자자들에게 최초의 ETF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원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혁신부문대표 부사장은 "호주 ETF 시장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주 연금 시장에서 ETF로 자금이 유입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ETF Securities는 미래에셋 및 Global X와 투자 철학을 공유해 호주 ETF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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