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으로 비트코인 산 엘살바도르…디폴트 위기

입력 2022-06-15 21:08   수정 2022-06-1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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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1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급락함에 따라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230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5300만달러(약 683억원)어치다.

그런데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사는데 쓴 비용은 약 1억300만 달러(약 1328억원)다. 현재 가치가 매입가보다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그동안 비트코인이 떨어질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서 비트코인을 꾸준히 모아왔었다. 그러나 최근의 급락으로 그 가치가 매입가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엘살바도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확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약 8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 한다. 채권 만기는 내년 1월로 이전에 이를 갚지 못하면 디폴트 위기를 맞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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