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탄 맞았다"…암호화폐 '추락'에 파랗게 질린 종목은?

입력 2022-06-16 15:09   수정 2022-07-14 00:04



암호화폐 시장의 추락으로 관련주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물론 암호화폐에 대규모 투자를 했던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올 들어 78.1% 하락했다. 연초 250달러를 웃돌았던 주가는 현재 55달러 수준이다. 한국산 가상자산 ‘루나’ 사태로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대외 악재가 연이어 발생하면서다.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인 거래소들은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실적이 부진할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빙하기가 올 것”이라며 정규직 직원의 18%를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주가는 15일 종가 기준 7.05달러로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61.8%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빈후드 시가총액은 59억9000만달러(약 7조7000억원)로 이 회사가 대차대조표상 보유한 현금(61억9000만달러)보다도 낮다. 블룸버그는 로빈후드가 올해 12억5000만달러(1조6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중심 은행으로 알려진 미국 실버게이트캐피탈은 올 들어 주가가 57% 떨어졌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알려진 마라톤디지털홀딩스는 79% 급락했다.

암호화폐 관련 사업을 하지 않아도 가상화폐 폭락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있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 현황을 보여주는 사이트 ‘비트코인 트레저리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3월 말 기준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이다. 총 보유 갯수는 12만9218개로 평균 매입가는 3만700달러다. 현재 비트코인이 2만2800달러를 오가는 점을 고려하면 10억달러(1조2000억원) 이상 손실을 본 셈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가격이 2만1000달러로 밀리면 마진콜(증거금 추가 납부 요청)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69% 떨어졌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전자상거래 업체 블록 주가도 올 들어 61.7% 하락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1분기 기준 블록 수익의 40%는 비트코인에 연계돼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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