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17일 16:5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17일 대리운전 중개프로그램사 로지소프트를 약 547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로지프로그램의 관제 시스템 '로지'와 티맵이 보유한 서비스·데이터를 결합해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모빌리티 대행 서비스를, 기사로 가입한 공급자들에게는 새로운 업무수행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티맵은 이번 인수를 통해 티맵 플랫폼으로 다양한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모빌리티 밸류체인은 모든 운전자가 티맵 서비스를 사용하는 동시에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일을 하고 수익을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티맵은 설명했다.
티맵은 내년까지 주야간 대리운전을 비롯해 중·장거리 차량 탁송, 세차·정비·충전 등 카케어 대행, 발레파킹 등 다양한 분야의 소비·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티맵은 동시에 기존 대리운전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전화 대리업체로 대리 콜(서비스 신청)이 들어오더라도 공급이 부족해 제때 처리되지 못하는 경우 이를 플랫폼 기사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콜업체와 대리기사 모두의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전화 대리업체의 ‘고효율 저비용’ 혜택도 지원한다. 새벽시간대 공용 콜센터를 운영해 중소 대리업체의 고정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실시간 대리운전 수요·공급을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해 관제 비용을 줄일 예정이다.
대리기사들을 위해서는 TMAP 운전습관 및 운행데이터를 기반으로 월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고, 별도의 복지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인 업무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 연말에는 대리기사 단체와 함께 ‘이동식 쉼터’를 운영하는 등 열악한 업무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모빌리티 시장의 진정한 혁신은 누구나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일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롯된다”며 “티맵이 지난 20년간 축적한 데이터 및 기술력과 로지소프트의 20년 사업 노하우를 접목해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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