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우려 확산 빠르다"…코스피·코스닥 나란히 '연저점'

입력 2022-06-20 11:25   수정 2022-06-20 11:28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20일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3.36포인트(2.19%) 내린 2387.57를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는 전 거래일 장중 연저점인 2396.47을 훌쩍 밑돈 2381.2까지 떨어졌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 5일의 2370.85 이후 최저치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3309억원, 896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 홀로 4360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달러 강세에 개장 직후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돌파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1600원(2.68%) 내린 5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5만8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고 이틀째 '5만전자'를 기록 중이다. 그 밖에 LG에너지솔루션과 SK하이닉스도 각각 3.06%, 2.9% 하락 중이다.

이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 가까이 내리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5포인트(2.89%) 내린 775.64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세로 개장했다가 장중 하락세로 전환한 코스닥지수는 갈수록 낙폭을 키우고 있다. 한때 771.78까지 내리며 직전 거래일 연저점(780.96)을 갈아치웠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 홀로 1750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2억원, 3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빠른 속도로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380~2500선을 제시했는데, 이날 지수는 장중 이미 밴드 하단까지 밀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잠재 성장률(1.75%)를 밑도는 현 경제성장률 전망치 수준을 볼 때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시장이 바라보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쉽게 걷히긴 어려워 보인다"며 "앞으로 FOMC 결과가 단기적인 증시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해도 물가의 하향 안정세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다시 변동장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피크아웃)에 대한 기대감보다 경기 우려가 더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실제 경제지표를 통해 경기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나타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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