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0일 17: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차량용 및 자율주행차용 시스템 반도체 기업 넥스트칩이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넥스트칩은 지난 16~17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기관 1687곳이 참여해 162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0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7.3%인 1647곳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9900~1만16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을 설정한 곳은 194곳(11.4%)이었다. 이에 넥스트칩과 주관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 가격 범위 상단을 12% 초과한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공모금액은 기존 257억~302억원에서 338억원으로 증가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기존 1721억~2017억원에서 공모가 기준 2260억원으로 커졌다.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는 “국내 기관투자 업계에서 넥스트칩의 미래 가치를 이해하고 높은 성장성에 공감해 수요예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넥스트칩은 이런 기대에 부응해 인공지능 기반의 차량용 영상 신호처리와 영상인식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IPO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자율주행차와 시스템 반도체 등 성장성이 유망한 업종을 영위하는 회사라는 점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넥스트칩은 코스닥 상장사인 앤씨앤에서 2019년 1월 물적분할한 회사다. 자율주행을 위한 영상인식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와 삼성전자, BYD, 도요타, 보쉬 등 국내외 고객사와 네트워크를 맺고 있다.
아직 흑자 전환은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매출 245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냈다. 넥스트칩은 이번 공모자금으로 영상인식 반도체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해 2023년 흑자 전환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상장 직후 유통할 수 있는 물량은 상장 예정 주식 수 1738만5317주 중 약 35.77%에 해당하는 621만8741주다. 약 31.0% 지분을 보유하는 재무적 투자자(FI)가 20.4% 지분에 대해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으면서 유통 가능 물량이 다소 높아졌다. 최대 주주는 앤씨앤으로 상장 이후 지분율(특수관계인 포함)은 46.1%다.
넥스트칩은 오는 21일~2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는 주식 수는 65만주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7월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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