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빽 있다"던 9호선 폭행녀, 또 다른 폭행 사건 있었다

입력 2022-06-21 14:54   수정 2022-06-21 14:56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휴대전화로 60대 남성을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또 다른 폭행 혐의로 최근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4일 A 씨의 과거 폭행 사건을 추가로 접수해 사건을 병합했다. 검찰은 지난 10일 A 씨의 폭행 혐의를 추가로 기소했고, 병합된 두 사건에 대한 재판은 오는 22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5일 결심공판에서 특수상해 및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에게 징역 2년형을 구형했다. 이에 A 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 과정에서 피고인이 공소사실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양형에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A 씨의 변호인은 "합의나 공탁을 하지 못했지만, 피고인이 합의 의사를 밝히고 노력했다는 점과 피고인이 우울증 등 정신적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도 감안해달라"고 했다.

'마지막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울음을 터트린 A 씨는 "정말 잘못했고 반성하고 있다"며 "두 번 다시 법의 심판을 받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바르게,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초등학교 때부터 10여년간 왕따를 당해서 큰 후유증으로 남아 일 년 넘게 집에서 안 나가고 폐인처럼 살기도 했다"며 "대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해 1학년 1학기만 다니고 자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호조무사 실습을 할 때 병원에서 노인분들을 싫어하기 시작했다"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정신과 진단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에 후회하고, 진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월 16일 서울 지하철 9호선에서 침을 뱉다가 60대 남성 B 씨로부터 항의를 받자 B 씨를 휴대전화 모서리로 여러 차례 가격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나 경찰 빽 있다", "더러우니까 빨리 손 놓아" 등의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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