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21일 발표한 ‘6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12억8300만달러, 수입액은 389억2500만달러로 잠정 집계(통관 기준)됐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1.9%), 석유제품(88.3%), 가전제품(2.0%) 등의 수출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승용차(-23.5%), 자동차 부품(-14.7%), 무선통신기기(-23.5%) 등은 감소했다.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했다.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 수입이 63.8% 늘었다. 석탄(155.4%)과 가스(30.2%) 등도 수입액이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6.5%), 승용차(-34.8%)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지난 1월 47억4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월과 3월엔 소폭 흑자를 냈지만 4월(-25억800만달러)과 5월(-17억1000만달러) 다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6월 20일까지의 누적 무역적자는 154억6900만달러에 이른다. 남은 열흘간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는 1996년 하반기 125억5000만달러를 넘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를 147억달러로 전망했다. 상반기 적자 폭에 비해선 줄어드는 것이지만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무역적자(132억6741만달러)보다도 큰 규모이며 1996년(206억달러) 후 최대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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