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반도체산업지원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제안받은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하루 빨리 국회 반도체 특위를 설치해 체계적·거국적으로 반도체를 다루자”고 22일 말했다.
삼성전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가 탈당한 양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반도체 산업을 지키고 키우기 위해 반도체 특위가 필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라며 “여야나 이념이 따로 없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도,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모두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양향자가 여당의 반도체 특위 위원장이 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거국적인 반도체 특위 설치를 주장한 배경에 대해 양 의원은 “정치적 유불리 없이 법안이 진행될 수 있어야 한다”며 “(특정 당의 기구가 되면) 당 지도부가 바뀔 때 특위가 사라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줄곧 반도체 부문에서 일했던 국회 내 유일한 반도체 전문가다.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지만,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후 복당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철회한 바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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