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발행하는 그린본드…"올해 발행액 6000억유로 예상"

입력 2022-06-22 11:08   수정 2022-06-22 11:13

네덜란드계 자산운용사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NNIP)가 올해 전세계 그린본드 신규 발행액이 6000억유로(817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브람 보스 NNIP 그린본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올해 그린본드 신규 발행량은 1분기 감소에도 불구하고 6000억유로에 달할 전망"이라며 "특히 차세대 유럽연합(EU) 경제회복기금 조성을 위해 유럽 지역의 그린본드 발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NIP는 작년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인수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강점이 있다. 위탁운용규모는 3140억달러다.

그린본드란 환경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조달한 자금은 재생에너지, 그린빌딩, 수질관리, 청정운송 등과 같은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대표적인 그린본드 발행 기업 중에선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 Benz)가 있다. 이 회사는 2020년에 그린본드를 발행하기 시작해 작년까지 총 두 번 발행했다. 조달 자금을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전기 저장 시스템의 일부로 재활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에 사용했다. 이 회사는 2039년까지 신차 생산라인과 모든 생산시설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NNIP는 ESG 공시 및 투명성에 대한 전세계적 요구가 커지면서 그린본드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NNIP에 따르면 신규 그린본드 발행액은 2020년 2700억유로, 지난해 5200억유로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대치를 매년 경신했다.

브람 매니저는 "그린본드는 채권시장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그린본드 발행기관이 일반채권 발행기관보다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훨씬 더 많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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