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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지위를 되찾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에 빼앗긴 지 약 한 달 만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3.28% 상승한 135.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기업들의 시총을 종합하는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애플의 시총은 2조1990억달러(약 2850조7800억원)가 됐다.
이날 아람코는 사우디증시(타다울)에서 전일 대비 1.63% 오른 37.50리얄에 마감했다. 아람코의 시총도 불었지만 애플의 증가분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날 아람코의 시총은 2조1970억달러로 애플보다 20억달러가량 적었다.
애플은 2020년 아람코를 제치고 시총 1위에 올랐으나 지난달 11일 1위를 뺏겼다.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여파로 기술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 1월 초 사상 최초로 시총 3조달러를 달성했지만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올 들어 애플 주가는 25%가량 빠졌다.
반면 아람코 주가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올해 들어 40%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아람코 주가는 16% 이상 올랐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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