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하반기 수요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5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16.12% 하향 조정했다.
스마트폰과 PC수요 위축 속에 3분기 디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 대비로 3.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ASP 역시 하락 반전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2% 감소한 3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디램과 낸드 재고는 각각 2∼3주, 3∼4주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다만 아직까지 수요가 양호한 서버 디램 수요도 하반기부터는 수요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2분기 서버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15.6%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서버 마더보드(Motherboard) 수요는 중국 봉쇄(락다운)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2.2% 증가에 그칠 것으로 봤다.
마더보드 수요 둔화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노 연구원은 "서버용 부품 중에서 전력관리반도체(PMIC), 기본관리컨트롤러(BMC)는 정상수준으로 리드 타임(Lead Time)이 복귀했다"면서 "공급난을 겪었던 랜 집적회로(Lan IC), 프로그래머블반도체(FPGA),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도 상당히 수급 여건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나올 수 있는 수요 침체 악재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고, 공급 제약이라는 반전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DDR5와 PCIe 5.0 SSD 수요 방향성을 겨냥한 매수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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