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팍스로비드가 도입된 지난 1월14일부터 2월28일까지 60대 이상 확진자 중 3만5287명의 중증화 위험도와 사망 위험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대상자 중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투약군은 7063명, 복용하지 않은 미투약군은 2만8224명이다.
분석 결과, 투약군의 중증화율이 0.33%로, 미투약군(0.78%)보다 5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률은 투약군이 0.25%, 미투약군이 0.47%였다. 팍스로비드 효과로 사망 위험도가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해당 기간 60대 이상 확진자 34만4766명 중 분석 요건에 맞는 대상자를 선정한 뒤 △성별 △연령 △접종력 등 주요 변수를 매칭해 보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홍콩 3차병원 입원환자 대상 효과분석에서 중증화율과 사망률 감소효과가 각각 67%, 68%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효과는 다소 낮다. 하지만 분석대상의 연령과 예방접종력 차이를 고려하면 기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앞서 질병청은 지난 2∼4월 국내 요양병원 5곳의 입소자 중 확진자 819명을 대상으로 같은 방식의 비교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중증화율 51% 감소, 사망률 38%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지난주(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신규 신고는 337건으로 집계됐다. 이에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47만1775건, 전체 예방접종 대비 신고율은 0.38%다. 이중 중증, 사망, 아나필락시스 등 중대한 이상반응은 1만8627건으로 3.9%였다. 4차접종 후 이상반응 사례는 2420건으로 신고율은 0.06%다.
5∼18세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 이상반응은 2만1045건으로 신고율은 0.32%로 집계됐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지난 21일 제12차 보상위원회를 열고,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피해보상이 신청된 사례 2341건을 심의해 이중 477건(20.4%)에 대해 인과성을 인정해 보상을 결정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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