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유상증자 흥행 저조...재무건전성 빨간불

입력 2022-06-23 15:41   수정 2022-06-24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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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 23일 15:4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여행사 하나투어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실권주가 나왔다. 포스트 코로나로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지만 증시 침체 영향으로 흥행 성적이 저조했다는 평가다.

하나투어는 10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위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 결과 83.25%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앞서 유상증자를 진행한 에코프로비엠, 코스모화학 등이 각각 134.67%, 114.34%로 흥행한 것과 비교하면 참여가 저조했다.

하나투어는 210만주 모집에 174만8341주의 신청이 들어왔다. 실권주인 35만1659주에 대해서는 23일부터 이틀간 KB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일반공모 청약을 받는다. 오는 28일 납입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2일 신주가 상장된다.

업계는 최근 하나투어의 주가가 급락한 것을 이유로 꼽는다. 하나투어는 이날 전일 대비 5.03% 하락한 5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 발행가격 4만9800원과 10%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나투어는 당초 유상증자로 135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최종 발행 규모는 1050억원으로 약 300억원 줄었다. 조달한 자금은 운전자금과 마케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재무 건전성 개선 측면에서는 일시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나투어의 올 1분기 누적 영업적자는 2720억여원이다. 부채비율은 지난 3월 기준 1200%를 넘어섰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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