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에서 뎅기열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남부 빈즈엉성에서 우기가 시작된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4867명이 뎅기열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난 수치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발생한 감염자 중 8명이 사망했고, 올해 들어 920개 지역이 '감염 위험 구역'으로 지정됐다.
빈즈엉성은 베트남 최대 도시인 호찌민 부근에 위치한 주요 산업공단 지역으로, 호찌민시도 올해 들어 감염 사례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호찌민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 19일까지 1만6000여명이 뎅기열에 걸렸고, 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배가 넘게 증가한 것이다.
한편,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고 3~14일의 잠복기 후 발열, 두통, 오한,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베트남 보건 당국은 뎅기열 감염을 피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고, 세계보건기구(WHO)도 뎅기열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 등 바이러스를 옮기는 해충 방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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