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EU 가입 후보국 됐다…신청 4개월만 '신속 결정'

입력 2022-06-24 08:34   수정 2022-06-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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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에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대한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셸 상임의장은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우크라이나와 몰도바에 "오늘은 여러분이 EU로 향하는 길에 있어 중대한 단계"라며 축하했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아주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EU에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나흘 뒤인 같은달 28일 유럽연합에 가입 신청서를 냈고, 4개월 만에 가입 후보국 지위를 얻게 됐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정식 회원국 자격을 얻는 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청과 공식 가입 후보국 지위 획득 이후에도 정식 가입 협상 진행, 승인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후보국 지위를 획득하더라도 EU 27개 회원국 정부가 모두 동의해야 가입 협상이 개시된다. 또 협상 후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모든 EU 회원국 정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앞서 가장 마지막으로 EU에 합류한 크로아티아는 가입 신청 이후 신청국이 되기까지 약 10년이 걸렸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경우, 일부 회원국이 후보국 지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식 회원이 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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