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 24일 12:3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분리막 전문 기업 더블유씨피(WCP)가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심 승인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제반 사항을 준비하는 대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주관업무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한 회사다.
주요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이다. 통기도, 인장강도 등 물성이 우수한 습식 분리막의 특징에 더해 2세대 코팅 공정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열 안정성을 개선한 제품이다.
세계 최대인 5.5미터 광폭 생산 기술도 더블유씨피가 보유한 핵심 경쟁력이다. 절삭 면적을 줄여 생산 수율을 높이는 개별 연신(늘이기) 공법과 독자적인 광폭·고속 생산 공정으로 생산 효율을 경쟁사 대비 최대 2~3배까지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도입 설비에 자체 기술을 적용하는 설비 개조 노하우를 통해서도 수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국내 반도체 분리막 분야에서 SKIET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 등이 주요 고객사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1855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65.8%, 영업이익은 314.5% 증가했다.
더블유씨피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생산설비 증설, 글로벌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적인 양산라인을 구축하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헝가리 니레지하저시에 약 7억 유로를 투자해 2차전지 분리막 공장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2025년까지 연간 12억㎡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과 코팅 라인 설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완공되면 국내 포함 연간 총 생산능력 23억㎡ 규모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될 예정이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회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기술개발, 생산능력, 시장 확대 등 모든 면에서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며 “2차전지 분리막 산업과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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