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권 노린다더니…美 인텔, 오하이오주 공장 착공식 무기한 연기

입력 2022-06-24 10:24   수정 2022-07-09 00:01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이 최소 수백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오하이오주 반도체 칩 공장의 착공식을 무기한 연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주지사 등에게 7월 22일로 예정했던 오하이오주 반도체 공장 착공식을 연기하겠다고 알렸다. 인텔은 착공식 날짜를 언제로 바꿀지 알리지 않았다.

인텔이 착공식을 무기한 미룬 이유는 미국 반도체산업 육성에 520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법안(CHIPS Act)이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인텔은 이 법안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워 왔다. 올 초 인텔은 오하이오주 공장에 최소 200억달러를 투자해 2025년부터 생산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인텔은 앞으로 10년 동안 1000억달러까지 투자할 용의가 있긴 하나 투자액수는 반도체 지원법안의 의회 통과 여부에 달려 있다는 전제를 달았다. 하지만 현재 반도체 지원법안은 재원 마련 등에 난항을 겪고 있어 오는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인텔 측은 “오하이오주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인센티브 제공 계획을 확정지은 유럽연합(EU) 등에서 공장을 건설하는데 더 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한국의 삼성전자, 대만 TSMC 등의 부상을 언급하며 미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텔의 오하이오주 투자를 주요 사례로 수 차례 언급했고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만나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TSMC는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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