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장기 투자를 위한 저점 매수 가능 가격대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2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향후 경기 부양 효과 및 도시 봉쇄 해제에 따라 중국 IT 수요 증감률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 반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중국 IT 수요 증감률은 역사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주가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지표이므로 이는 삼성전자 주가가 베어 마켓 랠리에 진입하는 데 트리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동사의 기존 가이던스 및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것으로 반도체 업황이 경기 둔화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경기 둔화에 의한 수요 악화와 중국 도시 봉쇄 효과가 겹치며 올해 2분기 전세계 PC, 스마트폰 출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중국 도시 봉쇄가 본격적으로 해제된다면 3분기부터는 생산, 출하가 증가하고 2분기에 중국에서 눌렸던 IT Set 수요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반도체 주가는 서버 빌드업(Build up) 둔화 소식을 계기로 예상보다 부진할 하반기 업황 전망을 이미 반영해 온 것으로 판단된다.
송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내년 반도체 수요 증가율을 전망하기는 어려우나 내년 반도체 업황은 공급 상 제약에 따라 현재 시장의 우려보다는 양호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디램(DRAM) 수요 증가율은 14.0%에 머물 전망이고 기저 효과에 따라 내년 수요 증가율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여 공급 제약에 따라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현재 시장 우려만큼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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