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PT 대신 '이것'"…망해 가던 피트니스 살린 비결 [허란의 VC 투자노트]

입력 2022-06-27 10:55   수정 2022-06-27 14:34

그룹 운동 플랫폼 버핏서울(대표 장민우)이 망해 가던 피트니스 센터 3곳을 인수한 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직영 피트니스 운영 역량을 입증하면서 31억 규모의 후속 투자도 유치했다. 연내 4곳의 직영 피트니스 센터를 추가로 열고 가맹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모두가 망한다고 봤던 피트니스 센터 사업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27일 벤처투자(VC)업계에 따르면 버핏서울은 31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누적 투자금은 총 76억원이 이른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BA파트너스가 후속 투자를 했고, 컴투스 계열 벤처캐피탈 크릿벤처스와 보광창업투자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크릿벤처스는 지난달 결성한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를 통해 20억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20~30만원대 그룹 운동 한 곳에 모아놔
2017년 설립한 버핏서울은 당초 '버핏그라운드'라는 피트니스 센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시설 사업자와 제휴 형태로 그룹 운동 운영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여기에 가입된 개인회원도 2만여명에 달했다. 하지만 느슨한 제휴 형태로는 고객들의 불만 사항을 그때그때 해결하기 힘들었다.

이에 버핏서울은 온라인 솔루션에서 오프라인 피트니스 센터를 직영하는 사업모델로 전환했다. 지난해 도곡, 역삼, 양재 등 강남 3곳의 피트니스 센터를 인수한 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연말까지 광화문, 판교 외에 강남 2곳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대형 피트니스 센터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망해 가던 사업이었다. 버핏서울은 3만원짜리 회원비와 100만원짜리 개인 트레이닝(PT)으로 양극화된 비용 문제에 파고들었다.

공진규 버핏서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버핏서울은 20~30만원대 다양한 그룹 운동을 한곳에 모아 놓았다"며 "버핏서울 피트니스뿐만 아니라 AYWA 요가, SHINE 골프 등이 입점해 있어 골라서 운동하는 재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 매출은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개인 운동 취향 및 목표에 따른 운동 매칭, 크레딧 기반의 결제, 다양한 챌린지와 커뮤니티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온오프라인 피트니스 플랫폼 구축

버핏서울은 오프라인 피트니스 센터 운영에 집중한 뒤 온라인 솔루션 '버핏그라운드'를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직영점을 성공적으로 운영한 뒤 가맹점에 버핏서울 프로그램을 이식하기 위해서다.

또 온라인 신사업 ‘스마트 로잉머신’도 출시한다. 스마트 로잉머신은 게임 콘텐츠를 탑재한 운동 기기로, 헬스장이 아닌 집에서도 새로운 운동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이종혁 크릿벤처스 이사는 “버핏서울은 시설 사업자와 강사, 고객 등 3자를 연결하는 오프라인 피트니스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디바이스 공급을 통해 홈트레이닝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해 성장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장민우 버핏서울 대표는 “앞으로 고객의 모든 피트니스 활동 데이터에 보상을 적용해 온오프라인 통합 피트니스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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