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서해 피살 공무원, 인위적 노력 없이 사고 지점 못 가"

입력 2022-06-27 10:32   수정 2022-06-27 10:33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월북 판단을 내린 이유가 네 가지 있다"고 말했다.

27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윤 의원은 "국책 연구기관 4곳의 조류·해류 분석 결과, 사람의 인위적 노력 없이는 도저히 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류 분석 결과 외에도 "피해자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 실족했다면 구명조끼를 입고 실족할 수 있겠느냐"며 "북한이 피해자 신상을 소상하게 알고 있었고 북한에 월북 의사를 표명한 정황도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겨냥해 "판단이 바뀌었으면 바뀐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무턱대고 '못 믿겠다' 또는 '카더라' 식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 내용이 담긴 대통령기록물을 공개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당시 보고받았던 원천 소스는 군과 해경이 조사한 정보자료와 조사자료"라며 "어렵게 대통령기록물을 볼 것이 아니라 군과 해경의 자료를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여야 합의로 정식 국회 진상조사 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며 "국방위와 정보위의 비공개 회의록을 열람하면 누가 거짓을 이야기하는지 대충 드러난다"고 꼬집었다.

최근 논란이 재점화된 '탈북어민 북송사건'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선원 3명이 선원 16명을 차례로 죽인 엽기적인 살인마들"이라며 "국민 세금으로 살인마들을 보호하고 정착지원금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 모든 것들을 고려해 문재인 정부가 송환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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