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남부 소도시 한 술집에서 10대 청소년 등 21명이 집단 사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은 이날 새벽 남아공 이스트런던의 타운십에 있는 태번(술과 음식을 파는 영업장)에서 17구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남아공 이스턴케이프주(州) 경찰에 따르면 이 술집에서 발견된 환자 중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 8명은 여성, 13명은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17~20세의 학생들로 13살, 14살도 포함됐다. 사망자 중 다수는 기말시험을 마친 고등학생이었다.
사체에서는 타살을 의심할만한 외상이 없었고, 술집 바닥에서도 혈흔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국은 부검을 통해 독극물 중독 여부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타운십 내 태번의 음주 허용 연령 하한선은 18세지만 음주 연령 제한이나 안전 규정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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