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520개 기업을 대상으로 ‘물가 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 40.3%는 “원재료 가격이 작년보다 20% 이상 상승했다”고 답했다. 상승률이 50%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도 8.1%나 됐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원재료 가격이 20% 이상 올랐다고 답한 기업 비율이 66.7%에 달했다.
전체 응답 기업 68.7%는 원재료 가격 상승을 반영해 제품 또는 서비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3.1%는 판매 가격을 20% 미만으로 올렸다고 답했다. 20~60% 인상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17.2%, 60~100% 올렸다고 답한 기업은 7.5%였다.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기업은 31.3%였다. 이들 기업의 53.3%는 “올해 안에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건설업의 경우 88.9%가 연내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해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60.9%에 달했다. ‘고용 조정’을 하겠다고 밝힌 기업은 22.7%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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