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쌍용차 새 주인에 KG그룹 확정

입력 2022-06-28 14:42   수정 2022-06-29 09:30

이 기사는 06월 28일 14:4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KG그룹 연합의 쌍용자동차 인수가 확정됐다.

28일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자동차 최종 인수자로 KG그룹 연합을 확정하는 안에 대해 허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쌍용차 매각 측과 KG그룹 연합은 오는 10월 15일로 예정된 회생 기한 내에 매각을 마무리하기 위해 곧바로 회생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다.

쌍용차 인수전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인수예정자를 선정,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입찰을 실시해 더 좋은 계약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있으면 조건부 투자계약을 해제하고 최종 인수자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었던 인수예정자가 이 조건을 수용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 달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KG그룹 연합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해 조건부 투자계약을 맺었다. KG그룹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캑터스PE, 파빌리온PE와 연합군을 형성해 쌍용차를 인수할 계획으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후 진행된 공개 매각에서는 쌍방울그룹이 단독 응찰해 인수 의지를 보였다. 쌍방울그룹은 지난 25일 본입찰에서 KG그룹 연합보다 채무변제 금액에 대해 약 500억원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금 증빙에 대한 확실성을 인정받지 못해 최종적으로 KG그룹보다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매각 측은 인수대금 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계획 증빙과 투입 형태까지 평가해 최종 인수자를 결정했다. 앞서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에디슨모터스와의 M&A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KG그룹은 별도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필요 없이 쌍용차 인수자로 최종 확정됐다. KG그룹은 앞서 공익채권과 회생채권, 운영자금 등을 포함해 총 9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KG그룹은 캑터스PE와 파빌리온PE 등 재무적투자자와 손 잡아 자금력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스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쌍용차 인수를 추진해왔다. KG스틸은 KG그룹이 지난 2019년 캑터스PE와 함께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던 KG스틸은 KG그룹 지배 하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정상화됐다.

자동차 차체와 부품용 냉연 강판 등을 생산하는 KG스틸은 과거 쌍용차에 부품을 납입한 인연이 있다. 쌍용차 인수가 마무리되면 KG스틸이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등 시너지를 낼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KG그룹은 쌍용차의 전기차 생산 등 신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것으로 관측된다.

쌍용차 매각 측은 KG그룹 연합과 회생계획안을 작성한 후 8월 말 관계인 집회를 열어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10월 15일까지 최종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쌍용차가 처음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건 2009년이다. 당시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회사를 인수하며 2년여 만에 회생절차가 종료됐지만 이후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자 마힌드라그룹은 2020년 6월 쌍용차 경영권을 포기했다. 새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고 대출금 만기가 도래하자 쌍용차는 그해 12월 다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쌍용차는 2020년에 이어 2021년 재무제표에 대해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2020년 12월부터 주식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박시은/김일규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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