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학생들이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여름을 맞아 국내 주요 대학들이 외국 학생들을 위한 교육 및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3년 만에 대면으로 재개한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멈췄던 해외 유학생들의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28일 각 학교 캠퍼스에서 오프라인으로 국제하계대학 입학식을 개최했다. 연세대는 지난 24일 입학식을 개최하고 이날 개강했다. 국제하계대학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연세대의 경우 53개국 1700여명, 고려대는 62개국 1600여명, 성균관대는 600여명, 서울대는 55개국 550여명에 육박한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번 국제하계대학은 2019년 여름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것으로 53개국에서 약 1700명의 학생이 참가해 역대 최고 참여 인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외국 학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국내 캠퍼스에서 강의를 듣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려대는 케이팝 플래시몹, 한국요리, 난타, 태권도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세대는 떡 만들기 및 케이팝 댄스 프로그램과 서울 투어, 비무장지대 투어, 방탄소년단 관련 콘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 투어 등을 운영한다.
외국 학생들의 유입으로 국내 대학생들도 문화 교류 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국제협력본부 관계자는 “올해 국제하계대학은 본교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새롭게 기획했다”며 “학문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외국 학생 대상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재개함에 따라 외국 학생들의 유입이 빠른 속도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입국자는 18만9678명으로 전월보다 35.9%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137.6% 늘었다. 지난 4월 외국인 입국자도 전월대비 29.2% 증가한 것으로 유입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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