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높은 물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국제적 여건이 그렇게 전개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민들이 감내해야 하는 생활 비용을 최대한 줄여주는 데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국무회의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에서 4.7%로 올린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국제적인 물가상승) 요인들을 국내적으로 모두 해결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유류세 인하'와 '자영업자 재료비 부담 완화' 방안 등이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각 부처에도 물가안정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다양한 정책수단을 통해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서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 부처는 모두 현장을 꼼꼼히 살펴, 민생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는지 고민하고, 결정된 정책은 최대한 발 빠르게 시행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 "NATO 73년 역사상 최최의 일"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협력을 증진하고, 아울러, 신흥안보의 부상 등 예측 불가능한 국제정세 속에서 포괄적 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는 것은, 높아진 우리의 위상을 널리 알려, 대한민국이 세계 선도 국가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부와 경제계 등이 함께, 유치 역량을 총결집하고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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