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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감 소재는 애슬레저(일상복과의 경계를 허문 스포츠웨어)뿐 아니라 침구류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늘어나는 추세다. 효성티앤씨,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섬유업계도 냉감 신소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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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지난달 설비를 증설해 냉감 섬유 생산량을 종전의 두 배로 늘렸다”며 “시장 성장세를 반영해 추가 증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불 등 침구류에 쓰이는 냉감 섬유 ‘포르페’를 개발해 지난 4월 선보였다.
효성티앤씨는 냉감 섬유 ‘아스킨’(폴리에스터)과 ‘아쿠아’(나일론) 등을 생산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의 올해 1~5월 냉감 소재 판매량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두 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티앤씨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체(PB) 브랜드 ‘쿨탠다드’에 사용되는 냉감 섬유를 공급하고 있다.
K2코리아, 네파 등 아웃도어 메이커들은 올여름 판매할 냉감 의류 물량을 작년 대비 30% 이상 늘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의류는 통상 6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데 올해는 날씨가 더워 5월 중순부터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른 무더위에 K2코리아의 5월까지 냉감 팬츠 매출은 작년과 비교해 330% 불어났다.
2010년대 들어 일본 유니클로가 냉감 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속옷 ‘에어리즘’을 내놓으면서 시장 판도가 확 바뀌었다. 폴리에스터를 활용한 냉감 의류는 모시보다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아 점차 점유율이 높아졌다.
요즘은 다양한 냉감 소재가 실생활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냉감 매트와 배게, 이불 등 침구류가 대표적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의 지난 한 달간 냉감 메모리폼 베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다.
속옷 업체 BYC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보디드라이 반려견용 쿨러닝’(사진)을 시장에 내놓기도 했다. 이 제품은 네티즌 사이에서 ‘개리야스(개+메리야스)’라는 별칭이 붙으면서 시장 확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냉감 소재와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한 ‘피니쉬 라인’을 선보였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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