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여객 노선 증편, 여객기 재정비, 기내 서비스 정상화 등의 내용을 담은 ‘여객 조기 회복 계획’을 28일 발표했다. 7~8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노선을 늘리고, 화물전용 여객기로 활용했던 항공기도 다시 여객기로 되돌린다.
여객 노선은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50% 이상으로 회복한다. 미주 노선의 경우 다음달부터 인천~뉴욕 노선은 주 7회에서 12회로, 8월부터는 주 14회 운항한다. 같은 기간 인천~워싱턴 노선과 인천~호놀룰루 노선은 주 5회에서 7회로 늘린다. 그동안 운항을 쉬었던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은 다음달부터 주 3회 운항한다. 이외 유럽(구주) 노선은 인천~파리 노선을 다음달부터 주 5회에서 7회로, 인천~방콕, 인천~싱가포르 노선은 주 10회에서 14회 등으로 증편한다.
의자를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는 다시 여객 사업에 투입한다. 화물 노선에 투입된 보잉777 기종 10대 중 3대를 7월부터 여객기로 전환한다. 좌석을 다시 붙이고 객실을 복원하는 작업은 항공기당 열흘가량 걸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좌석을 떼어내지 않고 화물전용으로 활용했던 일부 항공기는 성수기를 맞아 여객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직했던 직원들도 돌아온다. 3개월 이상 근무 공백이 있는 승무원들에게 서비스 교육을 추가로 실시하고, 정비사를 대상으로 한 정비안전 교육도 강화한다. 회사 관계자는 “상당수가 휴업 중인 객실 승무원의 경우 여객 수요 회복 상황에 따라 신규 채용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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