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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G(6세대) 시대가 열리는 2030년께 차량과 로봇, 가전 등 5000억 개 기기가 연결돼 차원이 다른 일상이 펼쳐질 겁니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엄청난 속도로 처리하는 통신 기술이 곧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으로 통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최성현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의 비전 및 서비스, 발전 전망’ 주제 발표를 통해서다. 그는 “미국, 중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와 기업들이 안보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유망 기술로 6G 통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6G 관련 주도권 확보 경쟁이 본격화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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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차원이 다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선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새로운 통신기술 체계를 개발해 국제 표준을 만드는 작업은 수년 또는 10년 가까이 걸쳐 추진해야 하는 작업”이라며 “국가대표라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사장은 6G 시대에 가능한 일상을 미리 그려냈다. 그는 “지금보다 50배 빠른 속도로 지상에서 10㎞ 상공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영역이 확대될 것”이라며 “공중은 물론 물밑에서도 자유롭게 통신이 이뤄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6G 시대엔 AI가 아예 우리 몸속에 내재화됐다고 할 정도로 일상에 스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자로 나선 다른 기업인들도 미래 메가테크 혁신과 그에 따른 변화를 진단했다. 상당수 강연자는 미래를 여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AI를 꼽았다. 다니엘 리 삼성전자 글로벌AI센터장(부사장)은 ‘AI와 새로운 디바이스 경험’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AI가 모든 기기에서 몸속 세포처럼 이용되도록 하는 게 전사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누구나 ‘멀티 디바이스 경험’을 하도록 스마트폰, TV, 냉장고 등 모든 제품에 AI 기술을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수년 안에 일명 ‘초거대 AI’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AI의 활용 영역이 넓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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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빅데이터 전문업체인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AI 중심의 경제 모델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AI는 인터넷, 스마트폰, 셰일오일처럼 글로벌 산업 지형을 완전히 바꾸는 기술”이라며 “사람을 보조하는 기능을 넘어 ‘돈을 벌 수 있는’ 핵심 사업 테마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 AI 직원을 채용하고 관리하는 식으로 경제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해마다 3000만 명, 360억 시간, 150조원을 들여 고객과 소통하는 비용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화형 AI 기술력을 보유한 딥브레인AI의 장세영 대표 역시 “AI 은행원, AI 애널리스트 등을 도입해 새로운 경험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AI 챗봇 및 영상 합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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