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초로 보고된 후베이성 우한을 방문해 '제로 코로나'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시 주석이 우한을 찾은 것은 2년 3개월 만이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우한시를 찾아 후베이성의 감염병 발생 상황과 최근 방역 상황에 대해 보고 받았다. 시 주석은 앞서 2020년 3월 우한을 방문해 의료진과 지역주민을 위로했다.
시 주석은 "2020년 우한 보위전 승리 이후 우한에서 여러 차례 집단감염이 있었지만 곧 통제돼 큰 확산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은 일상적인 방역 업무를 잘했고, 이 경험은 참고할 만하다"며 "당 중앙이 확정한 감염병 방역 정책이 정확하고 효과적이며 동요하지 말고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나는 줄곧 우한 인민을 걱정했고 2년 만에 우한이라는 영웅의 도시에 다시 와서 여러분을 만났다"며 "감염병이 발생한 이후 오랫동안 방역 일선을 지키며 성심성의껏 봉사한 지역사회 커뮤니티 종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봉쇄 중심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인구가 많아 집단면역이나 방치 같은 정책을 시행하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된다"며 "경제 발전에 일시적인 영향을 주더라도 인민대중의 생명 안전과 신체 건강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방역 정책은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라며 "우리에게는 중국 공산당의 지도력, 지역사회 커뮤니티라는 기층 기반,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를 실행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각급 당 위원회와 정부는 인민대중의 실제 어려움을 돕고 경제활동 및 생산활동에 영향이 적도록 해야 한다"며 "우리는 방역 업무와 경제 업무를 총괄해 올해 우리나라 경제 발전이 비교적 좋은 수준에 이르도록 할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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