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가뭄…10개 중 3개도 안돼

입력 2022-06-29 17:41   수정 2022-06-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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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팔린 주택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이 빌라, 단독·다가구 주택 등 비(非)아파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가 집중된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빌라 등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서울 전체 주택 거래량 2만7220건 중 아파트를 제외한 빌라, 단독주택 등의 거래 건수는 1만9892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비중이 전체의 73.07%에 이른다. 이는 통상적인 비아파트 거래 비중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2020년 상반기(1~6월) 비아파트 거래 비중은 60.53%였고, 작년 같은 기간에는 59.62%를 나타냈다. 실거래가 신고 기한이 30일인 점을 고려해도 비아파트 비중은 70%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빌라 거래량은 이달까지 18개월 연속 아파트를 추월했다. 작년 11월부터는 빌라 거래량이 8개월째 아파트 거래량의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주택 수요자들은 통상 빌라나 단독·다가구 주택보다 아파트를 선호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빌라 등으로 발길을 돌리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7992만원이었다. 단독주택은 9억6903만원, 연립은 3억4838만원으로 나타났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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