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타지 마세요"…욕 먹은 택배기사 '울분'

입력 2022-06-30 15:41   수정 2022-06-30 15:52


택배 기사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입주민에게 여러 차례 항의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30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택배기사가 한 입주민에게 전체 발송한 문자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문자 속 택배기사 A 씨는 "입주민분들은 읽어달라. 아파트 입주민분들께서 지금 계속 엘리베이터 타고 배송하는 거에 불만을 가지고, 만나면 욕하는 분도 계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 없을 때 배송하라는 분들도 계시는데 대체 그 시간이 언제 언제냐"며 "엘리베이터 타지 않고 배송을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두 분이 아니다. 분류작업 11시에 끝나서 일찍 간다고 가는 건데 엘리베이터 오래 타고 있는다고 인상 찌푸리면서 욕하고 뭐라 하는데 왜 저희가 '을'처럼 이유 없이 욕먹으면서 문 앞까지 배송하고 있는지 이해 못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진짜 화가 나려고 한다"며 "다른 거 바라지 않는다. 배송하는 거 보면 바쁘더라도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적었다.


그는 "한 번만 더 배송하는데 '바쁜데 엘리베이터 잡는다', '좁은데 물건 많이 들고 탄다' 등 욕하고 막말하면 엘리베이터 안 타겠다"며 "다른 지역 아파트처럼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앞에 CCTV 보이게 동·호수 크게 적어 둘 테니 찾아 들어가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우리도 이런 상황은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니) 조금만 이해해 달라. 놀러 간 거 아니지 않느냐.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글을 접한 다른 네티즌들도 "그냥 아파트 입구에 놓아야 한다", "이기적이다", "배송시켜놓고 엘리베이터를 타지 말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파트 일부 입주민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