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2’에는 디지털 대전환을 이끄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유망주들이 대거 참석했다. 럭셔리 플랫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이끄는 최고경영자(CEO)들이 투자자들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 발란은 국내 유통업체 가운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기업이다. 2019년 257억원 수준이었던 거래액이 올해 1조1000억원으로 43배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형록 발란 대표는 “1530조원 규모의 글로벌 럭셔리 시장은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명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한 고객의 비율은 2015년 6%에서 내년에는 4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팜 기업도 세계 시장 공략을 통한 성장 전략을 제시했다. 스마트팜 전문기업인 플랜티팜은 남극·일본·쿠웨이트 등지에서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몽골·베트남·미국 뉴욕 등에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강대현 플랜티팜 대표는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2021년 99억달러 규모에서 2026년 249억달러로 연평균 20.3% 성장할 전망”이라며 “플랜티팜은 현지 파트너사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중동·동남아시아·북아프리카·북미 등 세계 전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내 인류의 삶을 바꿀 스타트업을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만든다’는 모토를 내세운 퓨처플레이는 기술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거나 유망 스타트업을 대기업에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기업이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고속 성장은 단순히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시장에 대한 정교한 이해로부터 시작한다”며 “10년 뒤 자동화와 온라인 서비스가 크게 확대되면서 메타버스와 로보틱스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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