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열의 고사성어 읽기] 反哺報恩 (반포보은)

입력 2022-07-04 10:00   수정 2022-07-06 17:17


▶한자풀이
反 : 돌이킬 반
哺 : 머금을 포
報 : 갚을 보
恩 : 은혜 은

먹이를 돌려드려 은혜에 보답함
자식의 깊은 효심을 비유하는 말
- 조선시대 가객 박효관(朴孝寬)의 시조

까마귀 새끼는 자라서 어미에게 먹이를 물어다 줌으로써 키워준 은혜에 보답한다고 한다. 조선시대 가객(歌客) 박효관(朴孝寬)은 이런 얘기를 빗대 시조를 지었다.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뉘라서 까마귀를 검고 불길한 새라 하였는고
반포보은(反哺報恩)이 그 아니 아름다운가
사람이 저 새만 못함을 못내 슬퍼하노라

반포보은(反哺報恩)은 먹이를 돌려드림으로써 은혜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깊은 효심을 이르는 말이다. 이 시는 박효관이 그의 제자 안민영과 함께 편찬한 《가곡원류》에 실려 있다. 《가곡원류》는 김천택의 《청구영언》, 김수장의 《해동가요》와 함께 조선시대 3대 가집(歌集)으로 뽑힌다. 박효관은 조선 말기 악공으로 시와 노래, 술과 거문고 그리고 바둑으로 일생을 보낸 풍류객이다.

반포지효(反哺之孝)도 자식이 자라서 부모를 봉양함을 이르며, 반포보은과 뜻이 같다. 백유의 효심을 일컫는 백유지효(伯兪之孝), 겨울에는 따뜻하게 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는 동온하청(冬溫夏), 저녁에는 잠자리를 돌봐드리고 아침에는 문안을 드린다는 혼정신성(昏定晨省)은 모두 자식의 지극한 효(孝)를 이르는 말이다.

효자애일(孝子愛日). 효자는 날을 아낀다고 했다. 자식이 공양하고자 해도 부모는 마냥 기다려주지 않는다. 풍수지탄(風樹之歎)은 ‘나무가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는 뜻으로, 부모에게 효를 하고자 해도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풍목지비(風木之悲)로도 쓴다.

공자의 제자 자로(子路)는 배움은 적었지만 효심은 가득했다. 집안이 가난한 그는 매일 쌀을 백 리 밖까지 등짐으로 져서 그 운임으로 양친을 봉양했다. 효심을 일컫는 자로부미(子路負米)가 생겨난 연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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