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겹살’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빠르게 치솟던 돼지고기 가격이 한 달 만에 10% 넘게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정부가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0% 할당관세를 적용한 수입 돼지고기가 1일을 기점으로 대형마트에 풀리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1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돼지고기(제주 제외) 평균 도매가격은 ㎏당 5318원으로 한 달 전 5월 30일(6284원)보다 15% 하락했다. 연중 최고치를 찍었던 5월 3일(6786원)에 비해선 22% 낮아진 수치다. 6~7월 평년 수준인 5040원대에 근접한 수준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가 6월 들어 꺾인 것은 외식업계 수요 안정화와 할당관세 인하, 사료구매자금 지원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월 중순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외식업계가 대량의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당 4000원대였던 돼지고기 가격이 2주 만에 6000원대를 뚫었다”며 “0% 할당관세 적용 등 정책에 대한 기대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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