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일 LG화학에 대해 기초소재 부문의 이익 감소를 2차전지 양극재를 만드는 첨단소재 부문의 호조가 일부 상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8만원에서 67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화학은 지난 2분기 94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추정했다.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한다는 추정치이며,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초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직전분기 대비 17% 감소한 5249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수익성 지표) 하락 때문”이라며 “첨단소재 부문의 영업이익은 2026억원으로 추가 개선을 예상하는데, 이는 양극재 판매량 추가 확대 및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2066억원으로 소형 배터리 1895억원, 전기차 배터리 234억원,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63억원 적자 등으로 추정된다”며 “전기차 배터리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하락해 이익 감소를 주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LG화학 첨단소재 부문을 평가하는 데 있어 양극재 사업의 가치를 반영해 법인세·감가상각비 차감 전 순이익(EBITDA) 대비 목표 기업가치 배수를 기존 5.3배에서 11.9배로 높였다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긍정적인 래깅효과가 소멸되더라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경우 양극재 사업 가치의 주가 반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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