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무더위 속에서 집회를 열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충의 첫 대규모 집회로, 민영화 저지와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2일 오후 3시30분 서울광장 일대에서 '7.2 전국노동자대회'를 시작했다. 서울에만 6만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이번 집회로 일대 교통이 마비되며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정책을 '노동개악'으로 규정하고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서자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정부가 민영화를 추진하며 재벌과 대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일한다고 규탄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비정규직인 1000만명인데 아무런 대책이 없다"며 "민영화로, 민간 위탁으로 아예 비정규직 나라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성토했다.
이번 전국노동자대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노총이 총연맹 차원에서 처음으로 주도하는 대규모 집회다. 박근혜 정부 퇴진을 촉구하고 나선 2016년 민중총궐기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이날 집회엔 오후 3시30분 기준 주최 측 추산 6만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이날 종로구 일대에 120개 부대, 8000여명의 경찰력을 투입했다.
주말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교통통제를 위해 세종대로 숭례문부터 파이낸스빌딩 구간 8차선 도로 중 7개 차로가 막히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총 1.4㎞가 넘는 구간으로 모든 시내버스가 우회해야 했다.
이 외에도 을지로 을지로입구~서울시청, 무교로 개풍로터리~무교사거리, 서소문로 시청방향 등 서울 종로·중구 주요도심 일대가 통제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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