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어 덕후들"…구독자 1280만 '암 투병' 유튜버의 마지막 인사

입력 2022-07-04 09:08   수정 2022-07-04 09:09


128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 테크노블레이드가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향년 23세.

2일(현지시간) UPI통신, 미국 공영방송 NPR 등은 지난달 30일 테크노블레이드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인 마인크래프트를 플레이하는 콘텐츠로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로, 지난해 8월 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마지막 영상의 제목은 '잘 있어 너드들아'다.

'너드'는 영어권에서 게임·애니메이션 등 특정 분야에 열광하는 괴짜들을 지칭하는 말로, 한 분야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덕후'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이 영상에는 테크노블레이드의 아버지가 나와 아들의 실명이 '알렉스'라고 처음 공개했다. 이어 테크노블레이드가 세상을 떠나기 8시간 전에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아들의 메시지를 대신 읽기 시작했다.

테크노블레이드는 "이 영상을 보고 있다면 나는 이미 사망했다"면서 "백 번의 삶이 있더라도 매번 테크노블레이드가 되는 것을 택했을 거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고 했다.

현재 해당 동영상은 조회수 5000만 이상을 기록 중이며, 100만건 이상의 추모 댓글이 달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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