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가까스로 2300선 사수…삼성전자도 신저가 찍고 반등

입력 2022-07-04 15:51   수정 2022-07-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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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300선을 지켜냈다. 장중에는 2300선을 수차례 넘나들었고, 오후 한 때 2300선을 크게 하회하기도 했다.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다시 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등해 각각 1% 넘게 올랐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08포인트(0.22%) 내린 2300.34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5.13포인트 높은 2310.73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오전까지만 해도 23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낙폭을 1% 이상으로 키워 2276.63까지 빠졌다. 하지만 오후 1시22분 이후 낙폭을 줄이며 23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844억원 어치와 1385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이 3121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2300선을 가까스로 지켰다. 프로그램 매매는 131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가 1% 넘게 올랐다. 특히 개장 직후 삼성전자는 5만57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8만6300원으로 각각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했지만, 이후 강하게 반등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대형주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면서 “다만 TSMC의 오더컷(주문량 감소), 마이크론의 실적 하향 조정 등 업황 우려가 충돌해 중소형 반도체주는 낙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달리 장 초반엔 강세를 보였던 LG화학, 현대차, 네이버(NAVER), 삼성SDI 등은 1% 내외로 하락한 채로 마감됐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건설업, 기계, 운송장비 등이 크게 하락했다.

지난주까지 강한 모습이었던 조선섹터, 원자력 발전 및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급락한 영향이다.

GS건설이 2분기 ‘어닝 쇼크’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으로 8.41% 급락하며 건설업종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전일 대비 6.75포인트(0.93%) 하락한 722.73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57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0억원 어치와 155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가 비교적 크게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셀트리온제약은 하락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0.02%) 내린 달러당 1297.0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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