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회의장 김진표 "임기내 개헌 추진할 것"

입력 2022-07-04 17:48   수정 2022-07-05 01:08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의장(사진)이 4일 “임기 안에 개헌을 이룰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의원들에게 배포한 성명서에서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 중심의 권력구조 개편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35일간의 국회 개점휴업 사태에 대해서는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 시한을 전반기처럼 못 박아 국회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전반기 국회의장은 국회의원 임기 개시 7일 안에 선출하도록 국회법에 정해져 있지만, 후반기 국회의장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규정이 없다.

김 의장은 독일 의회를 모델로 한 ‘현안조정회의’ 제도화를 제안했다.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 정부 관계자가 일상적으로 모여 대화하는 자리다. 국회의 예산심의 및 의결권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국무조정실장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김 의장은 중도 성향으로 여야 가리지 않고 관계가 원만하고, 갈등 조정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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