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해명했다" 배현진 "李, '안 했다' 확실히 말하면 될걸"

입력 2022-07-05 13:37   수정 2022-07-05 16:54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본인이 그 누구도 아닌 20대의 본인과 싸우고 있는 걸 온 국민이 다 안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제기한 측은 이 대표가 29살이던 2013년에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안 했다', '물의 빚어 송구하다' 이 10자의 말을 스스로가 확신을 갖고 했다면 간단히 해결됐을 일을 대체 몇달 째인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배 의원이 해당 글에서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전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배 의원은 "횡설수설로 시간을 흘려보내기에 이번 한 주는 그를 믿고 지지했던 많은 이들에게 너무나 아쉽고 또 가혹하지 않은가"라며 "해야 할 말만 하시라"고도 했다. 이는 이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부터 공격당하고 있다고 주장한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 의원과 갈등 양상을 이어오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배 의원이 본인의 신상 문제 해소를 촉구하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 "본인이 나오기 싫다는데 뭐라고 하겠냐"며 "해명은 언론 등에 누차 했는데, 본인이 바라는 방식이나 시점이 아니라고 해서 해명을 안 했다고 보는 것도 좀 의아하다"고 말한 바 있다.

'배 의원과 왜 그렇게 사이가 안 좋냐'는 질문에는 "사이 안 좋을 거 딱히 없는데, 배 의원이 최근 사조직 비판을 필두에서 하지 않았냐"며 "본인이 혁신위는 사조직이라는 취지로 발언을 했는데, 지금 보니까 아니지 않냐.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좀 민망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앞서 배 의원은 전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최고위 의장인 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회의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의 신상 문제가 정리될 때까지 배 의원의 최고위 '보이콧'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는 7일 이 대표 징계 심의를 앞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이목이 쏠린다.

이날 윤리위가 징계 수위 중 낮은 '경고'만 주더라도 이 대표의 향후 당대표직 수행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사법기관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윤리위가 이번 심의에서도 판단을 미룰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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