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스즈와 트럭 전동화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일본 최대 상용차업체인 이스즈는 지난해 현지 시장 점유율이 33%에 달했지만, 전기트럭은 아직 생산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내 물류 운송용 1t급 전기트럭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존재를 키우면서 이스즈가 위기감을 느꼈다”며 “이스즈는 2~3t급 전기트럭 시장을 노리고 LG에너지솔루션과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첫 모델은 세계적 베스트셀링 트럭 엘프의 전기차 버전이다. 엘프는 일본은 물론 북미 시장 등에서 20년 이상 캡오버형 트럭 부문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출시됐으며, 올 상반기 수입 상용차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이스즈는 내년부터 후지사와 공장에서 엘프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트럭을 포함해 연 1만 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디젤 트럭 수준으로 가격을 낮춰 중국 기업을 넘어서겠다는 목표다.
김일규/김형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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