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외교 수장 G20서 만난다…우크라戰, 대만 문제 등 논의

입력 2022-07-05 23:24   수정 2022-08-04 00:0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7~8일에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난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이 발리에서 G20 회의와는 별도로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대면 회담을 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의 만남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의 목적은 양국 간의 관계 개선이다. 한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에 "이번 회담의 핵심 목표는 국가 간의 경쟁이 대립을 번지지 않도록 '가드레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대면 외교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직접 대면은 아니었지만 두 외교 수장은 지난 3월을 비롯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자국 입장을 교환한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권, 동·남중국해 문제, 대만 등 다양한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블링컨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담에서 식량·에너지 불안정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국제질서에 미치는 위협 등 글로벌 도전에 맞서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은 중국에 러시아에 대한 무기 제공하지 않겠다는 요청을 비롯해 대러 제재 협조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바람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 5월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성공을 가능하게 한 법과 합의, 원칙, 기구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사용하기보다는 이를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왕 부장은 "우리는 결코 공갈과 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중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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