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자 장사' 경고에 벌벌 떠는 은행주

입력 2022-07-06 17:40   수정 2022-07-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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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가 6일 동반 급락했다. 4대 금융지주는 물론 지방은행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정부가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며 대출 금리 인하를 압박하자 실적이 나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우리금융지주는 5.04%, 신한지주는 4.96% 떨어졌다. 하나금융지주는 3.59%, KB금융은 3.49% 내렸다. 기업은행 역시 4.09% 급락했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간 반등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은 이 기간 20.47% 떨어졌고, 신한지주 역시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지주는 22.6%, 하나금융지주는 19.68% 떨어졌다.

지역 기반 은행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날 BNK금융지주는 3.96%, DGB금융지주는 1.78%, JB금융지주는 3.56% 하락했다.

은행주는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은행은 통상 예금 이자보다 대출 이자를 더 많이 올리기 때문에 금리 상승기에 예대마진이 늘어난다. 하지만 새 정부의 규제 리스크, 경기 침체 우려 등 ‘돌발 변수’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예대금리차 등의 정보를 1개월 단위로 공시해야 하는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시장은 은행권의 대출 금리 인상 움직임을 억제할 규제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금리 인하에 대한 여론의 지지가 크기 때문에 추가 규제가 계속 나올 것으로 보는 분위기”라고 했다.

경기 침체 우려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면 기업 및 가계대출 규모가 줄어 은행의 이익이 감소한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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