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급행철도 B노선(GTX-B) 건설사업의 민자구간(63㎞)에 대해 민간투자시설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국토부의 사업계획 고시에 따라 GTX-B 노선 건설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 선정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1월 1일까지 민간사업 신청서를 제출받아 올해 안에 우선 협상대상자 지정에 나선다. 오는 2024년 하반기 본격 공사가 예상된다. 오는 2030년 개통이 목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민간사업신청자는 시설이용자의 환승(보행)거리 단축방안, 경제성, 편의성 등을 고려한 환승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초고속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 증진계획도 수립해야 한다.
GTX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선정 결과를 반영해 인천대입구, 인천시청, 부평역 환승센터와 본사업 정거장 간 연계시설을 제안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세부조건도 부여됐다.
앞서 지난 2020년 11월 국토부가 주관한 GTX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 결과, 인천시가 신청한 3개 역사(인천대입구, 인천시청, 부평역)가 모두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인천시내 여러 지역에서 추가역 신설을 요구해 왔는데, 이번 기본계획에서 민간사업자가 추가 정거장을 제안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B노선은 GTX-A와 C노선과 달리 부대사업의 구체성 항목으로 50점의 가점 항목이 신설됐다. 시는 가점항목을 최대한 활용해 추가 정거장 및 주변 역세권 개발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추가 정거장 신설에는 약 20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정거장은 국고 보조 없이 전액 지자체가 부담해 건설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발KTX, 월판선KTX 이음열차 등 수인선과 환승이 가능한 곳에 추가역 신설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민간사업자의 역세권 복합개발 등 부대사업을 적극 활용해 사업비 절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GTX-B 건설사업은 인천, 서부 수도권, 남양주, 동부 수도권을 가로로 연결하는 고속철도 사업이다. 전체 길이 82.7㎞, 정거장 14개소를 건설한다.
인천 송도에서 서울 주요 거점까지는 20분대, 경기 동부권은 30분대로 통행시간을 줄일 수 있다.
류윤기 시 철도과장은 “GTX-B 건설사업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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