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갈등에 '올스톱'…與 총선준비도 늦어진다

입력 2022-07-07 17:48   수정 2022-07-08 01:1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로 차기 총선 후보 선출을 좌우하는 각 지역구 조직위원장 선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7일 국민의힘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공모 시기를 두고 이 대표와 당 최고위원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며 잡음이 일고 있다”며 “당 지도부가 안정되기 전까지는 조직위원장 선출 작업이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6·1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공석이 된 전국 48개 선거구의 조직위원장 공모를 지난달 진행했다. 공모 접수 후 후보자 면접 등이 이뤄져야 하지만 서류를 제출한 지 보름이 넘도록 심사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직위원장은 통상 당협 운영위원회를 거쳐 당협위원장에 오른다. 차기 총선 유력 주자로 지역에 얼굴을 알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정 과정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특히 비례대표와 기존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 갈등이 잦다. 비례대표는 이미 한 차례 당에서 공천받은 인사들로 인지도도 높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지만, 지역 인사 입장에서는 총선 출마 기회를 뺏긴다는 이유로 불만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초선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는 전주혜(서울 강동갑), 최승재(서울 마포갑), 노용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서정숙(경기 용인병), 윤창현(대전 동구) 의원 등이 조직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훈/양길성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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